대범이네2013. 5. 8. 22:09
아깽이들 있는 근처에서 대범이랑 놀다 들어오는데
밥그릇 근처에 냥님들이 있었다.

왼쪽부터 아로 노랑이 닮은 애,
노랑군,
큰냐옹이.
(그리고 사진에 안 찍혔지만 안에 보리도 있었음. )

그리고 옆쪽엔 아로도.


이 모습을 나 혼자 본 건 아니다.

대범이가 나와 함께 있었으니...


보니 수리가 나와 있을 시간인데
이 어른들이 이러고 있으니 우리 수리는 굶고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대범이를 꼬드겼다.
봄아, 우리 봄이도 밥 먹어야 하잖아~



유세떨고 온 대범양.


그러자 수리가 차 밑에서 끼앵하며 나왔다.

"엄마, 이모, 어디 갔었어. 나 무서워서 밥도 못 먹었다옹. "


우리를 보더니 바로 화단에 올라가 벌러덩 눕는다.


사지 뻗고 누워 하품하는 걸 보니
빽이 좋긴 좋구나.


그리하야 결국은
수리 밥 먹으라고 내가 대장 고양이 행세를 한 꼴이다.
다른 고양이들은 내가 참 꼴보기 싫었겠지.
미안하다.

근데 어차피 수리 대범이 먹고 나면
너넨 밤에 와서 먹잖니?
......변명인가......

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