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노는 저 고양이
고양이 두 마리가 서로 다정하게 붙어 있는 걸 보고 다가갔더니
암수 서로 정다운데
아로(좌)와 노랑이(우) 였다.
가까이 간다고 둘이 떨어져 앉기는.
'누구 보는 이 없냥?'
사료 부어줬더니 사나이답게 노랑이가 나와서
주변 동태를 살피더니
"자기, 이거 이상없는지 내가 맛 좀 볼게.'
노랑이 목덜미에 저 상처,
딱지가 앉은 건지...목을 펴고 있을 때 봐도 벌건 살은 잘 안 보이고 거뭇거뭇해졌는데
날이 더워져서 따로 약을 챙겨먹이는 게 좋지 않을까 고민된다.
외로워라 이 내 몸은
"괜찮으니 이제 자기 먹......하암."
'데이트를 너무 열심히 했더니 졸리네.'
좀 먹다가 아로가 냐옹거리니 또 비켜준다.
뉘와 함께 놀아날꼬
얘들아, 몇 발자국 옆에 또 부어놨거든.
꼭 그거 너네 둘이 같이 먹어야 겠냐!
비쩍 마른 것들이 밥이나 부지런히 먹지
깨작거리기나 하면서 뭔 데이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