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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05 [연희동 카페] cafe vostok/에스프레소 2
카테고리 없음2014. 8. 5. 22:32

 

 

졸리고, 계획 세울 일은 있고,

짐싸들고 나온 카페는 조도가 낮아 공부보다는 대화에 어울리는 곳이다.

 

에스프레소가 마시고 싶은데 시원한 것도 마시고 싶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값을 낼 테니 에스프레소와 얼음을 따로 달라 주문했다.

에스프레소 잔이 예쁘다. 궁둥이를 들어보니 로열코펜하겐.

들고 가고 싶...^^;;

데미타쎄는 안캅 쓰는 곳이 많고,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에 어울리는데

이런 게 좀 더 고급스럽긴 하다.

 

조금 마시다가 얼음잔으로 투하.

아빠가 전에 주셨던 담배갑이 예뻐서 초콜릿을 넣어 들고 다닌다. 유치하지만...ㅎㅎ

초콜릿과 커피는 역시 환상 궁합이다.

 

 

 

식사하기에도 좋다. 밖은 정말 그냥 연희동 동네 2차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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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체당금 사건 많이 하시는 분의 서류를 보낸 날이었다.

근로자 한 사람당 적게는 백 만원대, 많게는 1억원에 육박하는...

받을 돈! 밀린 월급! 그걸 일부라도 받을 때의 기분은 어떨까?

 

나는 그간 그 월급을 못 받고 어떻게 생활했는지가 더 궁금하고 걱정되었다.

 

그래도 다행히 노무사님이 체당금 지급 청구가 가능해지기까지 바쁘게 고생하시더니 드디어 여기까지 온 거다.

망한 직장에서의 밀린 월급, 퇴직금 다 받으시고, 급한 숨 돌리시고, 새 좋은 직장 잡으시길. 다들...

 

 

 

체당금 사건도 잘 해결되는 게 물론 좋지만,

그간 사무실에서 활기찬 기운이 넘칠 때는 아무래도 부당해고 건이 잘 해결됐을 때인 것 같다.

한 번도 아니고 벌써 그새 몇 번 있었던 것 같은데, 당사자에게도 고생하셨다, 이제 잘 되실 거다, 정말 웃으며 얘기할 수 있고

노무사님들끼리도 잘 됐다, 하며 행복한 얼굴이 된다.

말로는 돈이 되네 안 되네, 먹고 살기 힘드네, 해도

보람과 만족감이 참 큰 비중인가보다.

오히려 인간적이고 순수함이 보인다. 아직 오래되진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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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난 그 공부할 계획을 세우자니 눈 앞이 캄캄하다.

아이쿠, 도대체 공부는 어떻게 하는 거야...

 

 

 

 

 

 

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