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우리 예쁜 대범이~하며 찍은 사진.
(이따위로 찍힘.)
아아 우리 대범이 빨간 혀~
아아 우리 대범이 털 안에 뽀얀 속살 보이네!
히죽거리며 좋아하고 있는데 어떤 시선이 느껴진다.

'아주 둘이 좋아 죽는구먼. 옆 동 고양이 서러워 살겠나.'
아, 우리 옆 동 수컷괭님~
어째, 요즘도 암컷 쫓아다니시면서 괴롭히고 그러십니까?
잔소리 적당히 하면서 식사하시게 비켜 드려야지.
근데 잘 먹는지 궁금해서 다시 왔더니
"아 니가 오면 못 먹잖냐옹!"
대범이는 앞발가락을 쫙쫙 펴며 와서 친한 척 잠깐 해주고
'하이파이브 할 수도 있겠다냥.'
녀석은 돌아가는 나에게 마징가 귀를 선물해 주었다. 욘석아!
"밥 먹는 데 오지 마라옹!"
야, 그 밥 내가 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