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나가니 역시 먹을 건 충분.
꼬리 세우고 나랑 눈 맞추고 "냐옹냐옹.".
나도 아예 밖에 나가서 쭈그려 앉으니 그제야 저도 자리 잡고 앉아서 먹기 시작한다.
이런 일을 처음 겪었을 땐 황당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웃음이 나왔는데
오늘은 왠지 안쓰럽기도 해서 "언니 보고 싶었어?" 하고 두 번이나 물어봤다.
언니네 집에 들어와 있으면 언니도 아줌마도 아저씨도 계속 볼 수 있는데!
그래도 그건 싫고 겁나고, 또 문 닫아놓고 먹을 것만 내놓으면 우리집 식구 얼굴을 확인하고픈 보리.
외로운 걸까, 아니면 나름의 예의인 걸까.
보리 마음 속이 오늘따라 더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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