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옹님들이 오시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
새 먹이가 도착했으니까! 어서와라냥!!
그러나 큰냐옹님은 많이 지각.
그나마 보리님은 평소처럼 밤이 되니 오셨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보리의 혓바닥 샷 건짐!
"언니 너 오늘 태도가 좀 맘에 든다냥."
그런데 또 무슨 소리가 나니까 경계하고
'명색이 고양이잖냐옹. 경계는 필수다냥.'
그래도 맛난 게 있으니 얼른 들어온다.
돌진
암냠냠
또 몸 비틀면서 먹는 것 보게.
맛있는 캔만 골라 먹느라 그런 거지?
실컷 먹었어? 어?
꺼억~
마구 트림을 하기 시작했다.
꺽
꺼억
끄어어억
꺽
그러고나서야 겨우 찹찹찹
트림을 얼마나 하던지!
혹시 토할까 걱정돼서
(토하면 토사물 치워야 하기도 하고;;)
나가고 나서 따라 내려갔더니
다행히 토한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녀석!
+바깥 사료는 어떤 곳은 잘 먹고 어떤 곳에는 조금만 먹고 많이 남겨두고......
비가 왔었기 때문에 남아 있는 사료는 모두 없애버렸다.
장소 바꿔 새로 뒀지만 또 팅팅 불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길냥님들 얼굴 보기가 어제 오늘은 왜 이리 어렵던지,
몇 마리 떠드는 소리가 나서 나갔는데 못 찾겠고,
창 밖으로 있는 거 보고 후다닥 나갔는데도 만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나는 얼굴 없는 급식기 놀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