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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짬뽕
오온이
2015. 11. 22. 22:02
사실은, 요즘 다시 먹는 걸로 시간을 보낸다.
때론 요런 여유도 즐겼지만
에스프레소 (겨우 원샷), 빼빼로데이에 선물하고 남은 초콜릿.
(원래는 다크 좋아해서 저런 거 잘 안 삼...)
아까 저녁에는
너무너무 귀찮음을 무릅쓰고, 식재료를 상하게 하는 것도 나쁜 짓 같아 음식을 했다.
짬뽕국을 끓여 면 더해 한 그릇.
내가 한 요리 치곤 제법 맛있었다.
저것도 사실 굉장히 많은 양이었는데, 대식가답게 저걸 먹고도 더 퍼 먹고, 빵도 먹고 우유도 먹고 감도 먹고...
솔직히 또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책도 사고, 장도 보고 했다지만, 살아있는 것 같지가 않다.
몇 주 전 건강검진에서 저체중이라던 사람과 동일인이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지금은 배가 나와 있다.
너무 많이 먹기도 하고, 당연히 소화시키기도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도 먹으니 나 참 대단...)
내일 아침에 출근하는 것만 빼면, 세상에 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있을까.
내가 살아있는 사람인 걸까, 내가 세상에 존재하고 있기는 한 걸까, 하는 생각을 하며
차라리 시간이 조금 멈춰있어주길 순간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