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이 가득한 아침
나답지 않게(?) 아침 일찍 깼는데
역시 아빠답지 않게(?!) 아침 일찍 산책을 하고 오신 아버지가 고급 정보를 주셨다.
뒷길에 아주 예쁜 새끼 고양이들이 있다고!
후다닥 나갔더니 입구에서 대범이네가 반겼다.
내 마음처럼 사진도 흔들렸구냥.
"언니~아침에 보는 건 오랜만이다냥."
대범이와 내가 인사를 하든 말든
아깽이들은 신기한 거 발견했다고 집중 중이셨다.
지렁이가 그렇게 신기하고 재미있어?
"응, 이모. 이거 먹어도 되는 거야?"
글쎄, 닭가슴살이나 먹는 게 어때?
급한대로 닭가슴살 까 줬더니 대범이가 대부분을 먹어치우는 듯 했음. -_-
목적이 있는 나는 헐레벌떡 뒷길로 갔다.
(아로) "언니 소문 듣고 왔냥~"
응, 아로야. 너 그렇게 예쁜 새끼들을 낳았다면서?
"나 말이야옹?"
그래!!!
아로는 계속 으류류...롸아뢍...
내가 다가가면 쟤들이 도망칠테고
혹시나, 캔 냄새 맡고 나오려나 싶어 캔을 따니 아로만 내려온다.
아깽이들은 아직 많이 어려서 젖 먹을 것 같긴 했다.
아로야 거기 아니야...
여튼, 아로가 먹는 틈을 타 새끼를 열심히 지켜보니
아이쿠 예뻐라!
아침부터 울 아부지를 깜빡 넘어가게 한 녀석이 너구나!
다시 집으로 돌아오니
수리까지 나와서 나(아닌 먹을 것을)를 반기는 분위기가 대단했다.
그 후는 집에 가서 캔 더 갖고 와서 넷 다 먹이고, 그 와중에 수리 내 손 할퀴고 아주 재미있었다.
사진은 손이 두개 뿐이라 생략. -_-ㅋ
예뻐, 예뻐, 예쁘다. 오늘 아침은 감탄을 연발하는 행운의 시간이었다.
여파를 이어 오전 시간도 후다닥 잘 보내고 블로깅 중.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