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
이상한 사람과 이상한 고양이
오온이
2012. 10. 25. 03:52
오랜만에 좀 더 멀끔하고 퉁퉁해진 큰냐옹이도 만나고
(큰냐옹이 사진은 없지만...ㅠㅠ)
주차된 차들 사이에 쭈그려 앉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대범이가 밥 먹는 걸 보고 있는데
어떤 차가 지나가다 멈춰서서 운전석에 앉은 아저씨가 내게 말을 걸었다.
"어디 안 좋으십니까?"
아니요...
"고양이 밥 주시는 거예요?"
아, 예.
"아, 저는 또 어디 안 좋으신 분인가 해서......
괜찮으신 거 맞지요?"
밤에 주차장에 쭈그려 앉은 사람이 영 이상해보였던 걸까,
그분은 걱정스러운 말투와 표정으로 조심스레 말씀하시다 가셨다.
'사람하고 노는 길고양이도 이상한 거냥?'
좀 그런 걸지도 몰라.
우리 둘 다 좀 이상한 건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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