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
우연히 발견한 식당들
오온이
2013. 6. 13. 21:58
오랜만에 우산 식당 구경 좀 하고 갈까~
밥은 그득 있고 사료 위에 작은 고기 조각도 있었는데
정작 냥님들이 없었다.
대낮이고 더워서 모두 그늘에서 자고 있었겠지.
그리고 한참을 가다가 우연히 응? 하고 가던 길을 좀 되돌아 오게 하는 것이 있었다.
화분 뒤에, 뭐지?
"밥 먹는 고양이다옹."
큰 화분들과 남의 집(?) 현관 사이에 그릇을 놔두고 생선 살이 그득이 있었다.
냥님은 그늘에서 열심히 식사 중.
그리고 시내 오래된 닭갈비 집 입구에서
색깔도 다른 고양이 세 마리가 우르르,
한참 뒤 다시 그 앞을 지나는데 걔들이 또 우르르.
고개를 숙이니 그릇에 음식(치킨 조각 같았는데)이 한 조각 남아 있다.
그릇 가져가라고 내 놓은 모습은 분명 아니고,
닭갈비 집이거나 근처 식당에서 내놓은 것 아닌가 싶다.
시내 냥님들은 사진 촬영을 거부하셔서 사진을 못 찍었다.
예쁜 젖소냥이도 있었는데...
그리고 마지막은 그냥 꼬리 내리고 걸어가는 대범이.
밥 주고 올라오다 내려다보니 식후 산책하시는 대범여사 뒷모습이 보였다.
몇 초 뒤 꼬마가 나오면서 야옹이 있다고 좋아했으나 여사님은 도도히 걸어가실 뿐이었다.
동네 고양이 먹으라고
남은 음식이나마 그릇에 담아 내놓는 마음이 여럿 보여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