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
쑥쓰러운 사나이
오온이
2012. 12. 31. 00:21
상자가 많이 쌓여있던 곳이
많이 정리가 돼 버린 탓인지, 대범이네도 없고 다른 냥님들도 보이지가 않았다.
아침에 둔 사료를 거의 먹긴 했으니 어디 다니고 있긴 한데...
그러다 노랑군을 보았다.
"누구, 내 마누라 찾냐옹?"
응, 네 마누라(들)하고 새끼(들).
너 저 옆에 둔 캔 냄새 맡고 온 거지? 하나 더 뜯어줄게.
"어허, 이 사람 참. 그럼 내 하나만 먹지."
그런데 가까이서 좀 보려고 하니 샤삭 도망을 간다.
사진이 너무 흐려서 휴대폰을 후 불어 슥슥 닦고 다시 플래시 켜 보고 하다가
다시 찍은 사진.
"나 멋있게 안 찍혔는가나옹?"
흐려서 뭐......
이 동네 카사노바, 의자왕이면서 사진 가까이서 찍는 건 싫단다.
불 번쩍이는 게 싫은 거겠지.
먹는 것만 들고 있을 땐 괜찮은 녀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