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
보리의 보은?
오온이
2013. 9. 2. 22:51
우리 냥님들을 못 봬 병이 났던 고로
(는 아니고 아버지 생신이었음)
어제 집에 다녀왔다.
갔더니 보리 밥그릇에
??
엄마, 이거 웬 곤충이예요?
엄마 왈. "보리가 그래놨다! 일부러 놔 뒀어!"
헉, 이게 말로만 듣던 고양이의 보은인가!
쥐가 아니라 다행이라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징그럽진 않았지만 의아하긴 했다.
보리야, 너 왜 안하던 짓 해?
지난 5년간 그렇게 오만원짜리 한장만 밥그릇 밑에 깔아놔라 노래를 불러도 안 하더니.
"누구신데요?"
야! 언니잖아!
그리고 깔끔하게 다 다듬었으면서 왜 가운데 손가락에만 회색 매니큐어 발랐어? ㅋㅋ
자세히 보면 야옹거리고 있는 게 느껴질지도...
"됐고요, 밥이나 주시지요."
흥, 아까 대범이가 안 먹던 젤리 너 먹어라.
'킁킁.'
과감하게 패스하고 구석으로 입을 집어넣어 사료를 먹는다. -_-
"내 취향도 아니다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