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

나에겐 아기, 새끼에겐 엄마.

오온이 2012. 12. 30. 00:23

 

사료 따위를 부어주면 별 관심이 없으시다.

(사진엔 안 보이지만 사료를 옆에 부어뒀음. 바닥에 있는 건 오전에 먹고 남겨둔 것.)

 

"언니~우리 놀자아옹~"

 

 

 

 

 

잠깐사이 대범깽도 나왔다.

오늘 깽이가 나오는 사진 중에 유일하게 형체가 제대로 보이는 사진.

녀석 얼마나 활발한지 모르겠다. 

 

 

 

 

 

깽이도 나왔고 우리 캔 먹을까? 하며 주머니에서 캔을 만지니

캔끼리 부딪히면서 달그락 소리가 났다.

 

그순간 대범이 눈 반짝!

(대범이는 캔 소리만 들으면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나에게 아주 친한 척을 한다.)

 

그 다음 상황.

"언니 다리에 내가 올라오는 거 하루이틀 아니잖냐옹?"

 

 

 

 

캔 떠서 내려주려고 했는데 그럴 시간 따위 없다. 들이대니까...... 

 

 

 

 

 

 

 

이런 모습을 직접 보고도

고양이를 미워할 사람이 있을까?

 

 

 

 

 

 

우리의 다정한 시간은 잠시,

대범깽이가 섭섭해한다.

"엄마, 나는!"

 

 

 

 

 

 

 

 

 

 

먹다 새끼 그루밍도 해주는 다정한 엄마 대범.

 

 

 

 

 

두 녀석 먹는 거 보고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