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
고양이 상담소
오온이
2012. 6. 25. 06:00
저...보리 선생님, 안녕하세요.
(밥 먹고 돌아서는 애를 불렀음.)
"왔습니까냥?"
상담할 게 있어서요.
(보리야, 언니가 있잖아~)
'또 상담 요청이네. 나 바쁜 고양이인데.'
바쁘실 텐데 죄송해요.
(보리 언니 얘기 들어줄 거야?)
"아닙니다냥. 앉읍시다냥."
네, 선생님. 제가요~뭐라뭐라~나불나불~
(오늘은 나 뭐했는데~그래서 어쨌구~)
"그러셨구냐옹, 그런 일이 있었구냐옹."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언니 어떡하면 좋을까?)
"(부릅)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미 스스로 알고 있지 않냐옹!"
보리는 실제로 상담을 해 준다.
눈을 맞추고 냐옹, 냐옹, 대답을 해 줄 때가 꽤 많다.
그리고 대답하지 않더라도 나 혼자 그날 있었던 재미있는 일이나 고민되는 일을 이야기하다보면
보리가 돌아갈 때쯤은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고마운 보리, 고마운 보리.
*비밀이 보장되는 무료 상담을 원하시면 고양이를 찾아가세요.
단, 식사 대접을 하시는 게 예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