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2018. 2. 26. 19:13

그저께 저녁에 보고는 여태 못 봐서,
어떨 땐 (ex.연애질) 며칠씩 못 보기도 한다곤 해도
지금은 상황이 상황이라 걱정이 됐다.
나갔다 온지 두 시간이 다 돼 가고 얘들 활동 시간도 됐길래 나갔더니
대범아, 소리에 "애앵~" 하며 어디선가 나타난 범이.
반가워서 눈물이 났다.
싫다는 애를 기어이 겨드랑이에 손 넣어 상체를 들어 얼굴 보니 깨끗하다.
닭가슴살 두 개 먹고 물 마시고 그루밍.
그나마 안심이 됐다. 쓰다듬으며 따라다니며 귀찮게 하다가 올라왔다.
아무리 집에 가자고 해도 싫단다. 집 방문은 월 1회로 족한 건지.

어젯밤에도, 오늘도 온 몸이 다 아프다가 대범이 노는 거 보고 오니 안 아파졌다.
조금만 아파도 꼭 집에 오라고 당부해보지만
아까 뒷산에서 느낀 무서움, 역시 인간은 얘가 숨어버리면 못 찾는다, 가 남아있다.

어쨌든 오늘도 대범이가 나타나주시는 은혜를 받았다.

Posted by 오온이